"이제 개도국 아냐"…세계은행, 2031년까지 中대출 단계적 축소
오는 20일 이사회 논의·검토…이미 합의된 사항이라 표결은 안해
美 "아시아개발은행, 국제농업개발기금 등도 中지원 중단돼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은행(WB)이 오는 2031년까지 중국에 대한 대출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소식통에 따르면 세계은행 이사회는 7월 20일 주간에 해당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이 내용은 중국과 세계은행이 앞서 체결한 5년짜리 '국가 파트너십 프레임워크'에서 합의됐다. 따라서 별도의 이사회 투표로 승인 여부를 결정하진 않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세계은행은 2031년까지 중국에 총 20억 달러만을 대출하고 이후에는 중단한다. 실제로 중국에 대한 대출은 2017년 연간 24억 달러에서 2025년 7억5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중국은 이미 2000년에 최빈국 대상 국제개발협회(IDA) 대출 자격에서 제외됐으며, 2007년부터는 기여국으로 참여해 현재는 5번째로 큰 기부국이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 수십 년간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며 "이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는 중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더 이상 개발 자금 지원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을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평가하며 다른 국제기구들도 같은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도 중국이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유엔 산하 기구 등에서도 지원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이번 달 폴란드에 대해서도 2031년 이후 개발 대출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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