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할머니 "홍차는 물처럼, 담배 하루 40개비…'건강식' 딸 52세 사망"

뉴욕포스트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100세 생일을 맞은 영국의 한 여성이 "장수 비결은 마멀레이드와 하루 40개비의 담배"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햄프셔주 베이싱스토크에 거주하는 마거릿 햄(Margaret Ham) 씨는 이날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여전히 하루 20~40개비의 담배를 피우며 혼자 생활하고 있다. 거동은 다소 불편하지만 지팡이를 짚고 집 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손녀 레이첼 매튜스(47) 씨는 "할머니는 평생 흡연을 해왔고, 건강 경고에도 담배를 끊은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끊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종일 진한 홍차를 마시고, 버터를 두껍게 바른 토스트에 마멀레이드를 즐겨 먹는다"며 "버터도 저지방이 아닌 전지우유에서 만든 진한 제품만 찾는다"고 전했다.

반면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손녀는 "예전 세대는 정말 다른 사람들 같다"며 "건강식을 챙기려 했던 어머니는 안타깝게도 52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할머니는 '난 그냥 지금처럼 살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마거릿은 1926년 영국 브리스틀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다. 당시 대형 방공호가 있는 집에서 생활했으며, 저공 비행하던 폭격기가 추락하는 장면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세 무렵에는 여성보조공군(WAAF)에 입대해 약 2년간 복무했고, 이후 남편을 만나 두 딸을 키우며 베이싱스토크에 정착했다.

현재는 증손녀를 비롯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다. 손녀는 매일 할머니의 안부를 확인하고, 매주 일요일에는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매튜스 씨는 할머니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축하 카드를 받고 있다며 "남아 있는 가족은 많지 않지만 할머니가 축하 카드에 둘러싸인 생일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