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팩 욕심냈다가 소변이 막혔다…20대 청년, 급성신부전 응급 투석
중국 대학생 근육세포 파괴…"하체운동 지나치게 한 탓"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의 한 20대 대학생이 무리한 하체 운동을 한 뒤 급성 신부전 진단을 받고 응급 투석 치료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23세 남성 대학생은 강도 높은 운동 후 횡문근융해증과 급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면서 근육 세포가 급속히 파괴되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나온 물질이 혈액을 통해 신장으로 이동해 신장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 남성의 주치의인 허난중의약대학 제1부속병원 신장내과 류하오페이 교수는 "환자가 하체 운동을 지나치게 강하게 진행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처음에는 혈뇨 증상을 보였고 이후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태에 이르렀다. 병원을 찾았을 당시에는 스스로 걷기조차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결과 근육 손상 정도를 보여주는 수치인 크레아틴키나아제(CK)는 리터당 2만 단위를 넘어 정상 수치의 100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곧바로 응급 투석 치료를 실시했다.
남성은 평소 다른 부위보다 하체 운동을 훨씬 강도 높게 해왔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올해 저장성에서는 운동 경험이 거의 없던 24세 남성이 20일 연속 퇴근 후 운동을 하다가 횡문근융해증으로 입원했다.
지난해 후베이성에서는 한 26세 남성이 복근을 만들고 이성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고강도 윗몸일으키기와 다리 운동을 1시간가량 실시했다가 다음 날 심한 근육통과 혈뇨 증상을 보여 같은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의료진은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할 경우 횡문근융해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류 교수는 "운동 강도는 단계적으로 높아야 하며 운동 중에는 30분마다 200~300㎖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근육 통증이 심하게 느껴질 경우 즉시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운동은 건강을 위한 것이지 건강을 망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무리한 운동보다 태극권 같은 적당한 운동이 더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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