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으로 150㎏ 된 의사…"환자들 '뚱뚱한데?' 생각할까 봐 두려웠다"
상하이 흉부외과 의사 "업무 스트레스로 폭식"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의 한 외과의사가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몸무게가 150㎏까지 늘어난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신민만보 등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인 흉부외과 전문의 샹루이룽은 키 184㎝에 몸무게 150㎏인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대생인 샹 박사는 레지던트 시절이던 약 10년 전만 해도 몸무게가 110㎏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년간 이어진 높은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로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술대 옆에 서 있으면 제가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 같다"며 "몇 시간씩 서서 수술하다 보면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어 "살을 빼려고 여러 번 노력했지만 조금 빠지면 다시 찌거나 오히려 더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들의 시선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고 했다. 샹 박사는 "환자들에게 식습관을 조심하라고 말하면 속으로는 '의사 선생님도 그렇게 뚱뚱한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상태를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이라고 표현했다. 매일 여러 건의 수술과 진료를 소화하다 보니 식사 시간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바쁜 일정 속에서 닥치는 대로 먹게 됐다고 했다.
샹 박사는 "건강 지식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실천하기가 어렵다"며 "비만은 의사들에게 일종의 직업병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같은 병원의 야오정 부원장 역시 "의사들도 결국 업무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수술과 진료 일정으로 운동이나 휴식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샹 박사는 병원 내분비·체중관리센터가 운영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며 1년 안에 50㎏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샹 박사의 사연이 알려지자 한 누리꾼은 "나 역시 과로와 스트레스로 폭식하게 된다"며 공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정도면 산업재해 아니냐"라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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