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사준 밀크티에서 수은 알갱이, 독살 시도?…매장 "우린 안 넣었다"

중국 유명 밀크티 체인점, 수사 의뢰…여성 남자친구 체포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유명 밀크티 체인점에서 자기 음료에 수은이 나왔다고 주장했던 중국 여성이 실제로는 남자친구에게 독살 시도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출신의 여성 장 씨는 온라인에 "밀크티에서 수은 알갱이가 나왔다"며 식품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장 씨는 남자친구가 지난달 27일 사다 준 밀크티를 마시던 중 이상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처음 몇 모금은 괜찮았지만 이후 음료를 마실 때마다 작은 알갱이들이 느껴졌고 타피오카 펄 맛이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씹어보니 매우 질겼고, 뱉어낸 뒤 살펴보니 작은 은빛 조각이었다"며 "확인 결과 수은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장 씨는 곧바로 매장에 항의했지만 직원은 "우리 생산 과정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하라고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장 씨는 경찰과 지역 소비자 협회에 신고했고, 관련 내용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게시글이 확산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밀크티 브랜드를 비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은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찰 및 시장 규제 당국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날 진행된 조사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조사팀은 "매장의 재료와 제조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밀크티 속 이물질은 구매자가 직접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수사당국은 곧바로 용의자를 체포하고 증거 확보에 나섰다. 공식 발표를 통해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장 씨의 남자친구가 범인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장 씨는 건강상의 문제를 보이지 않았지만 수은 중독은 심각한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급성 수은 중독 증상으로는 호흡기 및 소화기 계통 손상, 발진, 흉통, 피로, 설사 등이 있다.

만성 수은 중독의 경우 증상으로는 신경정신 질환, 떨림, 신장 손상 등이 있다. 심각한 중독의 경우 수은은 여러 장기에 치명적인 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중국에서는 결과와 상관없이 음식에 수은을 넣는 행위는 유해물질 살포죄로 간주하여 형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범죄를 저지른 자는 결과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 3년에서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막대한 재산 피해를 초래한 경우에는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