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든 수조에 어린 소녀 감금 '아찔'…팔로워 1100만명 SNS 계정 정지
중국 청소년 대상 쇼설미디어 철퇴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의 한 청소년 대상 소셜미디어 계정이 여성 라이브 스트리머들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킨 혐의로 결국 영구 정지됐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지우파이 뉴스에 따르면 11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SNS 계정이 약 5년간 운영되다가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폐쇄 압박을 받고 결국 차단됐다.
문제가 된 방송에서는 6~10명의 어린 소녀가 진행자로 등장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18세 미만으로 추정됐다. 중국 법에 따르면 미성년자의 라이브 스트리밍 출연은 금지돼 있다.
해당 방송은 소녀들을 물이 채워진 수조에 넣고, 그 안에 악어를 함께 두는 등 위험한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영상에서는 소녀들에게 물속에서 숨을 참도록 강요하거나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로 물속에 밀어 넣는 장면도 확인됐다.
한 영상에서는 입이 묶인 작은 악어가 헤엄치는 수조 안에 두 소녀가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소녀는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다른 소녀에게 매달렸고, 또 다른 소녀는 "물지 않을 거야, 귀여운 동물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허리에 밧줄을 맨 소녀가 물탱크 안으로 내려가 몇 초간 잠수하도록 강요받았으며 이를 거부하자 주변에 있던 진행자들이 소녀의 머리를 물속으로 밀어 넣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같은 콘텐츠는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한 학부모는 "이 방송이 위험한 모방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고, 실제로 자기 딸이 해당 채널에 약 9600위안(약 207만 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은 약 5년 전 광둥성에 거주하던 13세 소녀가 개설했으며, 할머니의 신분증을 이용해 라이브 스트리밍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채널은 광둥 자후오 미디어 컴퍼니가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해 해당 플랫폼은 진행자 학대 문제로 이 채널에 제재를 가했지만 계정은 곧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올해 4월 중순 관련 영상이 다시 확산하며 논란이 재점화됐고, 결국 4월 23일 영구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한 누리꾼은 "진작 폐쇄됐어야 했다. 아이들에게 매우 위험한 콘텐츠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중앙정부 산하 사이버공간관리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무질서한 그룹 라이브 스트리밍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진행자들이 조회수와 수익을 경쟁하는 과정에서 도를 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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