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출근 없다"…'우천 유급 휴가' 뿌린 연 매출 3000억 식품업체
중국 스낵회사 여직원 당첨, 7일 휴가 화제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의 한 직원이 7일간의 유급 우천 휴가에 당첨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 A 씨는 중국 남부 후난성 창사에 거주하며, 매운 스낵 회사에 재직 중이다. 회사 경품 추첨에서 특별한 휴가에 당첨된 후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매운 왕자'라는 뜻의 '마라왕쯔(Mala Wangzi)'는 2009년 장위둥이 설립했으며, 본사는 창사에 있다. 2024년 회사의 연 매출은 처음으로 15억 위안(약 3246억 원)을 돌파했다.
장 회장의 아들인 장쯔룽은 2000년생으로 현재 브랜드의 온라인 마케팅 책임자를 맡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추첨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26만 2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했다.
장 대표는 영상에서 "90일 중 82일 동안 비가 오는 도시를 본 적 있나.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우천 휴가 추첨'을 준비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처럼, 오늘 회사 입구에서 누가 행운의 당첨자가 될지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직원들이 차례로 추첨함에서 티켓을 뽑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여성 직원은 전자동 건조기에 당첨되어 무거운 것을 들고 힘겨워하면서도 기뻐했다.
4월 중국 남부의 장마철에 이 경품 추첨 행사가 입소문을 탔다. 후난성, 광둥성 등지에서는 계속되는 비와 습도 때문에 출퇴근이 매우 불편하다.
장 대표는 직원들이 비 오는 날 출퇴근길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을 듣고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경품으로는 장화와 우산 같은 실용적인 물품뿐만 아니라 헤어드라이어, 제습기, 건조기 같은 가전제품도 포함됐다.
더욱 독창적인 경품으로는 비 오는 날 지각을 허용하는 '지각증', 출퇴근 교통비 지원금, 그리고 최고 경품인 7일간의 유급 우천 휴가가 포함됐다.
7일의 휴가는 한 번에 모두 사용하거나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지각증'은 비 오는 날 두 번까지 지각해도 벌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회사 직원 100명 전원이 경품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사장님은 중국 남부 사람들을 정말 잘 이해하시는군요", "이것이야말로 노동자들이 꿈꾸는 혜택이죠.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남부 지역 모든 기업이 이것을 따라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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