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팔로워' 日 병원 근무 중국 간호사 브이로그 촬영…"제 정신이냐" 빗발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일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간호사가 환자들의 개인정보와 의료 정보를 온라인에 상습적으로 게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도쿄에 거주하는 여성 A 씨는 약 2만 1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소셜 미디어 계정을 운영하며 일상과 근무 모습을 담은 영상을 꾸준히 올려왔다.
A 씨는 '도쿄 간호사의 일상 브이로그'라는 영상을 통해 병원 근무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13일에 올린 영상에는 '도쿄 간호사의 하루: 16시간 초과 근무, 월급 2만 위안(약 432만 원)'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영상에서 A 씨는 오전 4시 36분에 환자들에게 튜브로 영양을 공급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5시 5분에는 야간 근무 기록을 정리하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이후 약품 준비, 투약, 응급 상황 대응, 보고서 작성 등 간호사의 일상이 이어졌다.
해당 영상은 약 1500개의 '좋아요'와 100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환자의 투약 기록 등 민감한 의료 정보와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됐고, 병원 내부 시설까지 상세히 담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영상이 다른 플랫폼으로 확산되자 일본 누리꾼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외국인이 의료 또는 개인 정보를 하루는 일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사람을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녀는 간호사 자격증이 있긴 한 걸까? 가짜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에게 의료 업무를 맡기는 게 정말 괜찮은 걸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병원 측은 지난 5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병원은 "우리 병원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환자의 개인정보가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게시물은 확인 즉시 삭제됐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개인정보 관리 시스템을 점검해 유사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됐고, A 씨의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다만 해당 간호사에 대한 징계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환자 개인정보 유출은 어느 나라에서든 용납될 수 없는 행위다. 일하기 싫으면 그만둬야지. 인플루언서가 되려고 이렇게까지 하다니 믿을 수 없다", "이런 사건들은 해외 화교들의 취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먼저 온 사람들이 씨앗을 뿌리고 그 후에 오는 사람들이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거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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