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탈 날 수 있다" 경고에도 3시간 대기, 중국 유명 맛집 비결은 '이것'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의 한 식당 주인이 인기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줘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 포산에 있는 닭고기 전골 음식점이 최근 전례 없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때 200팀이 넘는 손님들이 3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당 음식점은 닭고기 전골에 전통 중국 의학 약초를 곁들인 요리를 전문으로 하지만, 그것이 이 식당이 입소문을 탄 이유는 아니다.

모 씨 성을 가진 식당 사장은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는 브이로거(개인 영상 제작자)들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1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한 음식 인플루언서의 영상에서 모 씨는 방문객들에게 자신의 식당이 너무 맛있어 보이는 영상을 찍으면 "삶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브이로거들에게 "자랑하지 말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또한 사업에 대해 좋은 점만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달리 모 씨는 고객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솔직하게 나열한다.

식당에는 "이 식당에서 식사하신 분들은 설사하실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안내문에는 수프에 첨가된 천연 약초가 몸의 습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한 임산부는 이 수프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도 포함되어 있다.

식당은 늘어난 손님들을 감당하기 위해 영업시간을 연장해야 했다.

모 씨의 딸은 아버지가 어느 날 밤 식당 청소를 하다가 쓰러지는 영상을 올리며 "아버지가 완전히 기진맥진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모 씨는 사람들에게 "오지 말라"고 말하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식당은 '유명해지고 싶지 않은 식당'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업주는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식당 사장'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모 씨의 태도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느긋한 태도와 연관 지어 해석되기도 하는데, 이들은 과로를 강요하는 사회적 압력에 지쳐 욕구가 적은 생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습하고 끈적한 기후의 광둥성에서 '습기 제거'가 중요한 기능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그 식당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주인의 태도를 비꼬며 "환영받지 못하겠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중국 전통 속담에 '좋은 술은 담뱃잎이 필요 없다'는 말이 있는데 주인의 꺼림을 완벽하게 묘사하는 말"이라며 공감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