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호텔에 홀로 남겨진 6살 아들…"날 버리고 간 엄마 탓하지 않는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 중부의 한 호텔에 6살 소년이 2주 넘게 혼자 방치됐지만 직원들이 가족처럼 돌봐주면서 감동을 안겨줬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허난TV에 따르면 청청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소년은 지난달 25세 어머니 웨 씨와 함께 허난성 정저우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밤에 외출했다가 낮에 돌아왔지만 3월부터는 호텔방에 돌아오지도 않고 연락처도 남기지 않았다.
결국 청청은 2주 넘게 호텔방에 혼자 있어야 했다. 청소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포옹을 요청하기도 하고 창가에 웅크리고 앉아 밖을 내다보곤 했다.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동정을 불러일으킨 순간, 그는 객실의 스마트 스피커에 부모가 있는지 물어본 후 "엄마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사정을 안타까워한 호텔 직원들은 돌아가며 그를 돌보고 식사와 과일을 사주었다. 특히 아이와 가까워진 한 청소부는 마치 '엄마 대리'처럼 매일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놀아줬다.
직원들은 또한 웨 씨의 귀환을 호소하는 공개적인 캠페인을 벌였고, 지역 경찰과 지역 사회 활동가들은 수색에 동참해 아이의 등록된 거주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지난 24일 웨 씨는 호텔로 돌아와 아들과 재회했다. 아들은 그녀의 품에 달려왔다.
그녀는 질병과 아들에게 감염될까 봐 두려운 마음, 그리고 늘어나는 빚 때문에 아들을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사과했다.
청청은 어머니를 위로하며 "엄마, 저는 엄마를 탓하지 않는다. 저는 스스로를 돌볼 수 있다"라며 "저는 이제 어른이 됐다. 빨리 커서 엄마를 지켜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지 당국의 도움으로 두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떠나기 전 청청은 호텔 직원들과 헤어지기 싫다고 말했다. 그는 한 청소부의 눈물을 닦아주며 전화번호를 받아 적고 연락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웨 씨는 자기 잘못을 깨달았다며 열심히 일해서 호텔 숙박비를 내고 아들을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한 직원은 감정에 북받쳐 그녀에게 "처음에는 모두 당신을 미워했다. 하지만 다시는 청청을 두고 떠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중에 호텔에 다시 오면 무료로 묵으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웨 씨는 가난한 가정 출신으로 장애가 있는 여동생의 치료비로 10만 위안(약 2207만 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청청의 아버지와는 혼외자 관계였다.
가족 형편 때문에 지역 여성 연맹은 청청을 경제적 형편이 더 나은 위탁 가정에 임시로 맡겼다고 한다.
그는 이후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지만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변호사들은 웨 씨가 중국의 미성년자 보호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심각한 경우 아동 유기죄에 해당하며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웨 씨는 겨우 19살에 청청을 낳았다. 그녀 자신도 아직 어렸고 좋은 엄마가 되는 법을 몰랐다", "아이를 버리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그녀가 여론의 압박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엄마의 책임을 깨달아서 돌아왔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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