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값 오를까봐"…10시간 주유 기다리던 트럭 기사 사망

(더 타이거 갈무리)
(더 타이거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태국에서 연료 가격 인상 발표 이후 주유소마다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시간 대기하던 트럭 안에서 운전기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태국 더 타이거에 따르면 전날 트럭 운전사 A (51)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회사 사장은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마지막 주차 위치를 추적했고, 쿠이부리 지역의 한 주유소에 트럭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주는 주유소에 차량 확인을 요청했고, 트럭은 시동이 켜진 상태였으며 뒷좌석에서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직원은 차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24일 오후 10시 53분쯤 주유소에 차를 몰고 들어가 시동을 켠 채 주차했으며, 발견되기 전까지 10시간 이상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주유 대기열 앞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주유소에 들어갔다가 트럭 안에서 잠이 들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차량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창문 하나에 작은 틈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틈을 통해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일산화탄소 과다 노출이 사망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A 씨가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주유소에 들러 휴식을 취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사 중이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