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 잘 보이기 아닌 나를 위한 선택"…'성형 전후' 인증 사진 공개 붐

일본 젊은 층 사이 큰 인기…"외모 지상주의 부추김" 지적도

X, @hate_1207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성형 전과 후의 모습을 인공지능으로 합성한, 이른바 'AI 성형 인증사진'이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을 AI에 입력해 두 모습이 한 공간에 나란히 서 있거나 셀카를 찍는 장면으로 합성한 이미지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한 일본인 사용자가 올린 사진은 SNS 조회 수 1580만 회를 넘기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해당 글 게시자는 수술 전후의 자신을 비교하며 "눈물이 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SCMP

이 기술은 사용자가 성형 전후 사진 두 장을 올리면 AI가 이를 자연스럽게 합성해서 한 공간에 나란히 앉아 마주 보거나 셀카를 함께 찍는 듯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들은 단순히 자신의 성형 전후 사진만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술 내역과 비용, 회복 기간의 고통까지 구체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일부는 "뼈 수술 없이 치아 교정과 지방 흡입, 안면 거상 등으로 변화를 얻었다"라거나 "남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선택했다"고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변화 공개하는 용기에 박수" 긍정 평가…왜곡된 미의식 확산 지적도
SCMP

"과거의 자신과 화해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변화를 공개하는 용기가 대단하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주로 나오고 있는 반면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성형 수술에 대해 지나친 미화가 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외모 지상주의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은 법적으로 성형 수술에 대한 최소 연령 제한이 없고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 동의가 있으면 수술이 가능해 청소년에게 왜곡된 미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일본 미용성형외과학회(JSAPS)에 따르면 2022년 일본 내 미용 성형 시술 건수는 약 330만 건에 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형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