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 실종된 엄마, 신분 숨기고 멀쩡히 옆 동네서 새 삶…가족들 분노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24년 전 실종됐던 세 아이의 어머니가 이웃 동네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에덴에서 실종된 미셸 헌들리 스미스가 최근 같은 주 내의 다른 장소에서 건강한 상태로 발견됐다.
실종 당시 38세였던 스미스는 2001년 12월, 크리스마스 쇼핑을 위해 버지니아주에 있는 K마트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선 후 실종됐다.
실종 이후 FBI를 포함한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전역의 여러 기관이 세 아이의 어머니인 그녀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수색하고 여러 수사 단서를 추적에 나섰다.
실종 당시 배포된 실종자 전단에는 그녀가 '위험에 처한' 상태이며 "자발적으로 아이들을 두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수십 년간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던 중 24년 만인 지난 19일 경찰에 스미스와 관련한 제보가 접수됐고, 수사 당국은 그녀가 같은 주 다른 동네에서 신분을 숨긴 채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을 알아냈다.
경찰은 스미스가 가족과의 접촉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에 따라 가족에게 그녀의 소재가 파악됐다는 사실만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스의 사촌인 바버라 버드는 한 인터뷰에서 "밖으로 나가서 '살아있어, 살아있어'라고 소리치고 싶다. 제가 그녀에게 가장 궁금한 건 몇 년 전 12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왜 떠났던 거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스미스가 죽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녀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평생 동안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했다.
스미스의 자녀 중 한 명은 일요일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성명에서 "지난 며칠 동안 온갖 감정이 뒤섞여 혼란스러웠다"라고 적었다.
이어 "어머니에 대한 제 생각과 감정은 기쁨, 분노, 고통이 뒤섞여 있다.. 어머니와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제 일상에 함께 하셨을 때 어머니는 제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랑과 유대감을 보여주셨다. 물론 모녀 사이에 다툼도 있었지만 지금 제 기억 속에는 함께 나눴던 미소, 행복했던 시간들, 그리고 제가 느꼈던 사랑만이 가득하다"라고 회상했다.
현재까지 스미스가 사라진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수사 당국은 실종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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