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키 두들겨 패고 불태운 50대 남성…"내 닭 공격해 보복한 것"

(페이스북 'Tonlew Yanika' 갈무리)
(페이스북 'Tonlew Yanika'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태국인 남성이 시베리안 허스키를 폭행하고 불태운 혐의로 체포됐다. 용의자는 자기 닭을 공격한 개에 대한 보복으로 이러한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23일 태국 더 타이거에 따르면 두 살배기 암컷 허스키 몰리가 지난 12일 또 다른 개 베시와 함께 송클라에 있는 집에서 탈출했다. 견주가 보안 카메라 영상을 통해 개들이 울타리 아래 틈을 통해 집을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베시는 이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지만 몰리는 쿠타와 화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다. 몰리는 연못으로 도망쳐 숨어 있다가 구조됐으며, 왕실 후원으로 방콕에서 치료받았지만 지난 20일 끝내 숨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 수사를 통해 송클라주 무앙군의 한 임대주택 인근 도로에서 엔진오일 흔적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A 씨(56)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3시쯤 사건이 발생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몰리가 자신의 닭장에 들어와 닭 한 한 마리를 죽였고 쫓아냈는데도 다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관 중이던 폐엔진오일을 개에게 붓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경찰에 죽은 수탉과 용기에 남아 있던 엔진오일을 제출했으며, 사건 당시 입고 있었다는 옷도 증거물로 압수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