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171만원 호텔 17원에 예약해 잤다"…20대 해킹범 체포
스페인 마드리드서 20대 남성 검거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1박에 170만 원에 달하는 고급 호텔 객실을 단 17원에 예약해 투숙한 20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호텔 예약 웹사이트의 결제 시스템을 조작한 혐의로 20세 남성을 마드리드에서 체포했다.
스페인 국적의 이 남성은 전자 결제 플랫폼의 인증 절차를 변경해 숙박료가 정상 결제된 것처럼 표시되도록 시스템을 변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1박 최대 1000유로(약 171만 원)에 이르는 고급 객실을 예약하면서 실제로는 0.01유로(약 17원)만 결제했다.
예약 화면과 기록상에는 전액 결제가 완료된 것으로 표시됐지만 결제 플랫폼이 호텔 측에 이체한 금액은 최소 금액인 1센트였다.
수사는 이달 초 한 온라인 예약 사이트가 수상한 거래를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거래가 정상적으로 완료된 것처럼 보였으나 며칠 뒤 결제 플랫폼이 실제 이체 금액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나흘 만에 용의자를 특정했다.
체포 당시 남성은 마드리드의 한 고급 호텔에서 4박에 총 4000유로(약 685만 원) 상당의 객실을 예약해 투숙 중이었다.
해당 호텔에서 여러 차례 같은 방식으로 숙박해 발생한 피해액은 2만유로(약 3430만원)를 넘는다고 경찰은 밝혔다. 미니바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이버 공격은 결제 인증 시스템 자체를 변경하도록 설계됐다"며 "이 같은 수법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유사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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