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다가오면 '죽은 척' 연기하는 어린 양, 1000만뷰 돌파…서로 "사겠다"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드라마퀸'이라는 별명을 가진 생후 10일 된 아기 양이 죽은 척하는 독특한 능력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군가는 이 양을 사겠다며 13만 위안(약 2700만 원)을 제안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남서부 닝샤성 스쭈이산시 핑루오현 바오펑진 중팡촌에 사는 이 아기 양은 독특한 능력으로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아기 양의 주인인 농부 진샤오린에 따르면 그는 어린 양 네 마리를 팔기 위해 지역 시장에 내놓았다.

3마리는 각각 420위안(약 8만 6000원)의 시가에 팔렸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누군가 만지려고 하면 즉시 쓰러져 죽은 척을 했다.

구매자들은 병든 것으로 생각하고 구매를 거부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떠나면 양은 조용히 다시 일어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특히 아이들에게만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진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결국 집으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정말 사람 같다. 누군가 오는 걸 보면 바로 쓰러져서 죽은 척한다. 사람들이 매일 와서 구경하고 심지어 전화해서 안부를 묻는 사람도 있다. 너무 귀여워서 어떻게 팔 수 있겠냐"라고 덧붙였다.

진 씨의 친척이 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후 이 양은 '죽은 척하는 양'으로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소셜 미디어 스타가 됐다.

다양한 장면에서 마치 죽은 척하는 어린 양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여러 풀랫폼에서 1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한 계정에서는 3만 2000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SCMP 갈무리)

일부 팬들은 양을 사기 위해 13만 위안을 제시했지만, 진 씨는 거절했다.

그는 양을 팔 생각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 영상의 인기를 활용해 양고기, 구기자, 팔보차와 같은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인근 마을 주민들이 양을 보기 위해 진 씨의 집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누리꾼들은 방문 요청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팔아버리는 게 낫다. 13만 위안이나 주고 어린 양을 사는 사람은 양을 학대할 것 같지도 않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운 사람일 거다. 지금 가족과 계속 같이 있으면 자라서 죽은 척도 그만두고 귀여움도 시들해지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나"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누군가 13만 위안을 주고 샀다면 먹으려고 산 건 아닐 거다. 어쩌면 어린 양이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공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은 "저도 팔고 싶지 않다. 비록 가난하지만 이렇게 귀엽고 똑똑한 양은 13만 위안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 23만 위안(약 4700만 원)이라도 저는 팔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양은 타고난 배우야. 정말 오스카상 감인 '양 황제'"라는 반응도 나왔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