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 '물 파산' 직면…40억명, 연중 한달 이상 물 부족"
과도한 개발로 인한 수자원 고갈 원인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계가 과도한 사용과 수자원 고갈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물 파산'(water bankrutpsy) 상태에 직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대학교 물·환경·보건 연구소(UNU-INWEH)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3이 '물 불안정'(water insecure) 또는 '심각한 물 불안정'(critically water insecure) 국가에 살고 있다며 40억 명의 인구가 1년 중 최소 한 달 이상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물 파산의 이유로 수십 년간 계속된 수자원 개발을 꼽았다. 대수층, 빙하, 토양, 습지, 하천 생태계에 저장되어 있던 물을 소진했고, 오염으로 인해 수질마저 저하되면서 수자원이 이미 위기를 지나 실패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30억 명의 인구와 세계 식량 생산의 절반 이상이 수자원 저장량이 불안정하거나 감소하는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염류화로 인해 1억 헥타르 이상의 농지가 황폐해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란보다 넓은 면적인 1억 7000만 헥타르 이상의 관개 농지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 수준의 물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토지 황폐화, 지하수 고갈, 및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300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물 파산을 해결하는 현재 접근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정상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글로벌 물 의제'를 수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로열홀러웨이 런던대학교의 조너선 폴 지구과학 교수는 보고서에 대해 "모두가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는 거대하고 불균형한 인구 증가가 물 파산의 수많은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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