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다투다 25층서 추락한 20대…기적적으로 생존, 어떻게?

(페이스북 'อธิปบูรพา'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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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태국인 여성이 외국인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다 25층 건물에서 추락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29일(현지시각) 태국 더타이거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이날 오전 7시 6분 파타야 사이삼 로드에 있는 고급 콘도미니엄 경비원으로부터 긴급 신고를 받았다. 신고자는 한 여성이 건물 고층에서 추락했다고 알렸다.

구조팀이 현장에 급히 출동해 콘도 수영장 가장자리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그녀는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 출신의 태국인 여성 알바라도(26)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물에 흠뻑 젖은 채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리며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구조대원들은 현장에서 응급처치 후 응급실로 이송했다.

이후 경찰 예비 조사 결과 여성은 외국인 남편과 함께 콘도 25층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의 신원과 국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여성이 건물에서 떨어지기 직전 부부가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추락 경위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여성이 살아남은 것이 극히 운이 좋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강풍으로 인해 그녀의 몸이 아래 수영장으로 밀려갔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추락 충격이 다소 완화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가 묵고 있던 콘도를 수색한 경찰은 외국인 남편을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를 벌였다. 당국은 여성이 사고로 떨어졌는지, 스스로 뛰어내렸는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밀쳐졌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건물 CCTV 영상 등 추가 증거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가 진행되는 대로 추가적인 소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