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예쁜 여자애 증오"…조카 3명 살해한 여성, 의심 피하려 아들까지
인도 30대 정신병적 성향 종교적 동기는 없는 듯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년간 여자아이 3명을 살해한 인도의 한 30대 여성이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세 살배기 아들까지 살해한 혐의로 지난 3일 체포됐다. 여성은 범행 동기에 대해 "예쁜 여자아이들을 보면 증오심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더 힌두,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파니팟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발생했다.
이날 6살짜리 여자아이는 부모와 생후 10개월 된 남동생, 할머니와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러던 중 돌연 아이가 실종돼 가족들은 수색에 나섰고, 1시간 후 할머니가 인근 창고에서 머리가 물에 잠긴 채 숨진 아이를 발견했다.
여자아이는 급히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여자아이의 친척인 푸남(32)으로 밝혀졌다. 푸남의 남편과 숨진 소녀의 아버지는 사촌 관계다.
푸남은 모든 손님이 집을 비운 사이, 조카를 1층 창고로 유인해 물에 담긴 통에 얼굴을 넣어 익사시킨 뒤 밖에서 문을 잠그고 내려왔다.
체포된 푸남은 조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자백을 이어갔다. 이 사건 이전에도 3명의 어린이를 살해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푸남은 2023년 소나파트 바와르 마을에서 9세 여자 조카 한 명과 자신의 3세 아들을 익사시켰다. 그는 "가족에게 의심받는 게 두려워 아들까지 살해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 8월에는 세와 마을에서 사촌의 6세 딸을 물탱크에 빠뜨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사건에서 피해 아동 가족들은 아이들의 죽음을 사고사로 받아들이고 장례까지 치른 상태였다. 푸남이 자백하면서 이번 사건은 '연쇄 아동 살인 사건'으로 드러났다.
푸남은 경찰 조사에서 "예쁜 여자아이들을 보면 증오심이 생긴다", "예쁜 아이들이라 더 미움이 갔다", "결혼식에서 나보다 더 예쁘게 보이는 아이가 싫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푸남이 결혼 후 이런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신병적 성향으로 보인다. 그녀의 교육 수준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아동 제물'과 같은 종교적 동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각각의 지역 경찰서에도 통보된 상태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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