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만나고 올게"…한국인 사망한 그곳서 '한소희 닮은꼴' 유명인 실종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서 연락두절…"상큼 비주얼로 사랑받던 인물"
현지 호텔 운영 지인도 연락두절…"외모 돋보이는 젊은 여성이 표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중국 SNS에서 13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 '오렌지 자매'(본명 청쯔제제)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갑작스럽게 연락이 두절돼 현지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렌지 자매'는 평소 달콤한 말투와 부드러운 분위기, 그리고 첫눈에 들어오는 밝고 아름다운 비주얼로 "등장만 해도 눈이 맑아진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던 세대 구분 없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던 인물이다.
18일 차이나 헤럴드 등에 따르면 그는 이달 초 남자 친구 A 씨를 만나기 위해 홀로 캄보디아로 이동했으며, 1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2일 오후부터 휴대전화 전원이 완전히 꺼진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남자 친구 역시 같은 시점부터 모든 통신기기의 전원이 끊겼다.
'오렌지 자매'가 남긴 마지막 게시물은 11일 업로드된 짧은 영상이었다. 영상 속에서 그는 달콤한 말투와 자연스러운 미소와 함께 근황을 알려왔지만, 업로드 시점이 실종 시간이 겹친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예약해 둔 게시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변인에 따르면 남자 친구로 알려진 A 씨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시아누크빌은 국제기구와 인권단체가 인신매매, 불법 통신 사기 등 범죄 조직이 밀집한 지역으로 경고하는 곳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를 비롯해 각종 사망, 실종 사고 등 피해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며 이런 배경 탓에 온라인에서는 "평소 밝고 달콤한 분위기로 사랑받던 인플루언서가 왜 하필 그 지역으로 갔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호텔이나 사무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법 조직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이 지역은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 "외모가 돋보이는 젊은 아시아 여성이 더 쉽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복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렌지 자매'의 가족은 SNS를 통해 중국 대사관과 외교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들려오는 소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며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 경찰은 시아누크빌에서 수백명이 연루된 거대 사기 조직을 급습해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체포자 중 상당수가 중국 국적자로 전해졌다. 국제 인권 단체는 캄보디아 내 여러 폐쇄형 단지에서 감금, 폭력, 강제노동이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지역 전체의 안전 문제를 반복적으로 지적했다.
현재 중국 외교 당국은 현지 경찰과 공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가족 역시 교민 사회와 연락하며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에서는 "달콤한 분위기와 눈에 띄게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사랑받아 온 인물이 위험 갑자기 사라졌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오렌지 자매'는 SNS를 통해 일상 브이로그와 여행·패션 콘텐츠를 공개하며 화려함보다는 청순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과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앞세워 주목받고 있는 인물로, 일부 한국팬들 사이에서는 한소희 닮은꼴 인플루언서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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