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가게서 인연"…교육학 박사 美 아내-中 남편 '가난한 사랑 노래'

(바이두 갈무리)
(바이두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마사지 업소에서 만난 한 남녀가 언어 장벽과 교육 격차 등을 뛰어넘고 가정을 이룬 러브스토리가 화제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위저우의 한 마을에서 태어난 우 씨(44)는 부모님이 키우는 가축과 함께 자야 할 정도로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

우 씨는 교육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자 공부에 매진하고 잘했지만, 부모님이 그의 학업을 지원할 형편이 되지 않아 15세에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이후 우 씨는 아버지가 일하던 마을 근처 광산에서 육체노동을 시작했으나, 바위를 옮기다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쳤다. 수술을 받았음에도 그의 시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우 씨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한 마사지 가게에서 마사지 기술을 배웠다.

그러던 중 2004년 9월, 우 씨는 마사지를 받으러 온 미국 출신 에이미 템즈와 처음 만났다. 템즈는 대학에서 교육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신장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들의 두 번째 만남은 몇 주 뒤 템즈가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템즈는 이상한 남자가 따라온다며 우 씨의 마사지 업소로 달려왔다.

우 씨는 영어를 못해 처음에는 템즈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전자사전을 이용해 상황을 파악하고 템즈가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친구가 됐고, 곧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들은 언어 장벽에도 2005년 3월 혼인신고 했다.

우 씨는 미국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템즈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현재 부부는 상하이에 거주하며 17세, 14세 두 딸을 키우고 있다.

우 씨는 건강 관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템즈는 한 국제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다. 또한 템즈는 미국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도 취득하는 등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우 씨는 "아내는 마음씨가 착하고 헌신적이다. 우리는 서로의 결점을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간다. 거의 다투지 않는다. 아내는 분쟁이 있을 때 타협하고, 제가 가장이라는 것을 알고 제 감정을 배려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템즈는 "남편은 키가 크고 잘생겼으며 성격도 좋다. 자제력도 있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지 않으며 로맨틱하다"면서도 "유일하게 어려운 점은 쪼그리고 앉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결혼 20주년을 맞이한 템즈는 "우리가 여기까지 함께 올 수 있었던 건 함께 맞서온 어려움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 씨는 자신의 러브스토리를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집안 배경이 좋지 않아도 꿈을 포기하지 말아라"라고 강조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