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상간남 불륜에 '멘탈 붕괴' 인도 교사, 두 자녀와 함께 극단적 선택

40대 남성, 술에 의존하며 지내다 스스로 생명 마감
휴대전화에 유서 남겨…"막내 친자인지 의구심 들어"

(알페시바이 칸티바이 솔란키(41) 가족의 생전 모습. NDTV)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그여자와 상간남이 최악의 결말을 초래했다"

한 남성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두 자녀에게 독극물을 먹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여동생은 자신의 올케를 자살 방조로 신고했다.

14일(현지 시각) NDTV와 인디아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의 체육 교사 알페시바이 칸티바이 솔란키(41)는 아내 팔구니의 외도를 의심하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술과 담배에 의존하며 정신이 황폐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가족 모두가 함께 목숨을 끊을 계획을 세웠고 먼저 7세와 2세 자녀에게 독극물을 투여한 뒤 스스로 같은 독극물을 이용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알페시바이는 수개월간 다이어리에 아내와 내연남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감정적 혼란과 불안한 심정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했다.

또 휴대전화와 집에서 발견된 유서, 자기 모습을 직접 촬영한 동영상에는 아내의 외도에 따른 배신감과 고통에 대한 감정이 적나라하게 남아 있었다. 사건 당시 그가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아내 팔구니와 그녀의 내연남. NDTV)

사건 당시 같은 시각 내연남과 함께 있던 아내 팔구니는 가족들이 사망하기 직전 집으로 왔으나 문이 잠겨 있었고, 결국 친척들을 불러 함께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침대 위의 두 자녀와 함께 남편이 이미 사망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은 알페시바이의 동생이 제출한 고소장을 토대로 팔구니와 내연남 나레시 쿠마르 라토드를 체포했다. 또 그의 동생은 "올케와 상간남이 최악의 결말을 초래했다. 생전 오빠는 막내아들(2세)이 자기 친자가 맞는지 항상 의문을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알페시바이의 휴대전화에서 5~6페이지 분량의 유서를 확보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원인과 함께 아내와 내연남과의 정확한 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법적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와 한국 모두 외도 행위 자체는 형사범죄로 규정되지 않는다. 다만, 외도로 인해 발생한 다른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

이번 인도 사건의 경우 아내와 내연남이 경찰에 체포됐지만, 이는 외도 자체 때문이 아닌 자녀의 죽음에 대한 원인과 남편의 자살 방조 등과 연관된 조치였으며, 한국 역시 외도 자체는 범죄로 간주하지 않지만, 이에 따른 폭행, 아동학대 등 부수적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에 처벌받을 수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