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29년 세계 정부 부채, GDP 100% 돌파 전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2029년까지 전 세계 정부 부채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표한 '재정 모니터(Fiscal Monitor)'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정부 부채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고, 팬데믹 당시 각국 정부가 국민 보호와 기업 지원에 나서면서 부채가 더욱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세계정부 부채 비중은 각국 중앙 정부의 부채를 합산한 총액이 세계 GDP에 대비해 얼마인가를 분석한 것이다. 이것이 100%라 함은 전 세계 정부가 가진 부채 총액이 세계 경제 규모(GDP)와 같다는 뜻이다.
IMF는 각국 정부가 지출을 인프라, 교육 등 성장 친화적인 분야로 전환해 세계 경제를 강화하고 부채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향후 몇 년 내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1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G20 국가로 영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중국, 미국 등을 지목했다. 특히 영국의 경우 2029년 105.9%로 정점을 찍은 뒤 2030년에는 105.4%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국방비, 자연재해, 기술 변화, 인구 구조, 개발 관련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압박은 세금 인상에 대한 정치적 저항과 재정 한계에 대한 대중의 인식 부족과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신흥국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IMF는 "많은 신흥시장과 저소득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 수준에도 더 심각한 재정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현재 55개국이 부채 위기를 겪고 있거나 그 위험이 높은 상태이며, 이들 대부분은 GDP 대비 부채 비율이 60%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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