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中국영 "푸젠함, '전자기 사출' 첫 성공" 주장…美 항모와 결정적 차이는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22일 "중국 해군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에서 함재기의 이함과 착함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설계·건조한 푸젠함은 전자기 캐터펄트(EMALS)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신화통신은 "중국 항모 개발에 있어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중국 해군 관계자는 "이번 시험 성공으로 다양한 함재기가 항모 편대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시험 훈련에 참여한 함재기는 러시아 전투기 기반의 개량형 함재기 J-15T, 차세대 함재기로 개발 중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 조기경보기인 KJ-600 등이 있다.

현재 중국이 운용 중인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구소련제 항공모함을 중고로 들여와 개조한 것으로 전투기의 추진력만으로 이륙하는 '스키점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이함 시 무게를 낮추기 위해 무장이나 연료를 줄일 수밖에 없어 작전에 불리하다.

이전까지 미 해군을 제외하면 스키점프대가 아닌 캐터펄트(사출기)로 함재기를 발진시키는 해군은 어디에도 없었다. 심지어 증기식에서 진화한 전자기 캐터펄트 장치를 갖춘 항모는 미 해군 내에서도 제럴드 R. 포드함 단 한 대뿐이었다.

푸젠함은 J-15·J-35 전투기를 포함해 70여 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으로 함재기를 이륙시키는 데 성공했다면 미 해군에 크나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푸젠함은 핵추진 항모가 아니라 디젤이나 가스터빈을 활용한 재래식 전기추진 방식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전자기 캐터펄트는 순간적으로 막대한 전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장치인데, 재래식 추진으로는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가 쉽지 않다.

발전기 용량의 한계, 전력 계통의 불안정이 겹치면 연속적인 이함 훈련이나 장기간 작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연료 보급과 작전 반경 역시 핵추진 항모에 비해 뚜렷한 약점으로 지적된다.

결국 이번 시험 성공이 중국 항모 기술의 상징적 도약임은 분명하지만 지속적인 장거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다.

푸젠함은 지난해 5월부터 해상 항행 시험을 반복해왔고 연내 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glory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