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장소 '노점상' 택한 남성에 퇴짜…눈 높은 거 아냐, 그가 무례"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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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여성이 첫 데이트 장소로 노점상을 제안한 남성을 거절했다는 사연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만 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싱가포르 인플루언서 나오미는 최근 한 남성과 나눈 대화를 갈무리해 공개했다.

해당 대화를 보면, 남성은 싱가포르 로컬 분위기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호커센터(Hawker Center)인 '라우 파 삿'(Lau Pa Sat)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호커 센터란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이 모여 있는 복합 시설을 뜻한다. 이곳은 오후 7시가 되면 육류나 해산물을 꼬치에 꽂아 숯불로 구워내는 음식인 '사테'가 가득 찬 거리로 변한다.

이에 나오미는 "지금 데이트 장소로 라우 파 삿을 선택한 거냐? 말도 안 된다"라며 "제가 찾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여기서 끝내는 게 좋은 것 같다. 당신은 좋은 사람 같지만, 저는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남성은 "내가 고른 식당이 그렇게 나빴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오미는 "첫 데이트를 위해 나를 라우 파 삿에 초대하는 사람은 모두 거절이다. 정말 무례한 행동"이라며 남성의 외모와 관계없이 이러한 장소 선택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나오미는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첫 데이트에 투자하는 시간, 노력을 생각하면 그 투자에 보답하는 남성을 만날 자격이 있다"라며 "라우 파 삿은 덥고 시끄럽고 붐비는 곳이다. '당신을 알아가고 싶다'는 뜻이 담긴 장소가 아니다"라고 첫 만남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나오미의 글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까다롭다", "눈이 너무 높다", "라우 파 삿에 데려가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 등 지적했다.

나오미에 공감하는 여성들은 "라우 파 삿에서 데이트하는 건 괜찮지만 첫 데이트 장소로는 별로다", "나오미는 자신만의 데이트 기준을 설정했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솔직하게 말했다. 상대나 나오미나 시간을 낭비하거나 실망하는 일 없게 한 것", "

나오미는 "기준이 높은 건 오만한 게 아니다"라며 여성들이 첫 데이트 때 노력한 만큼 마땅히 대우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