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지 확인 후 하룻밤"…트랜스젠더 '그곳' 만진 남성, 하이힐에 묵사발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태국 파타야 해변에서 인도인 관광객이 트랜스젠더의 하이힐에 맞아 피투성이가 된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더 타이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3시쯤 파타야 해변 길거리에서 인도 국적 남성 수레시(25)가 하이힐에 머리를 가격당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레시가 트랜스젠더 여성 A 씨(29)에게 접근해 서비스 가격을 물으면서 두 사람의 말다툼이 시작됐다.

당시 A 씨는 "짧은 서비스는 1000밧(약 4만 3000원)이고, 하룻밤 숙박은 4000밧(약 17만 3000원)"이라고 안내했다. 그러자 수레시가 하룻밤 숙박 서비스를 원한다면서 "진행 전에 성별을 확인해야 한다"며 A 씨의 성기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굴욕감을 느낀 A 씨가 하이힐로 수레시의 머리를 2~3차례 가격했고, 수레시는 머리에서 피가 나는 등 상처를 입었다.

이후 두 사람은 모두 경찰서로 연행됐으나, A 씨는 조사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이탈한 뒤 건물 뒷문을 통해 달아났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으며, A 씨에 대해 폭행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사건 발생 당시 해변 일대가 관광객과 유흥객들로 붐볐다고 말했다. 한 행인은 "관광객과 성 노동자 사이의 말다툼은 흔하지만, 이렇게 폭력으로 번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법적 조치가 취해지기 전 A 씨에게 자진 출석을 권고하는 한편, 불응 시 법적 절차에 따라 강제 소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파타야에서는 관광객이 트랜스젠더 여성 두 명에게 4만 1000밧(약 177만원)을 도난당한 사건도 발생하는 등 관련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