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수프에 체액 넣은 교사…몰래 찍어 자기들끼리 영상 공유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초등학교 여자아이의 리코더에 체액을 묻힌 40대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현지시간) 일본 FNN 뉴스,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나고야시의 한 시립초등학교 교사 모리야마 유지(42)는 여자아이의 리코더나 모자에 체액을 묻히는 등 기물 손괴 혐의로 지난달 체포됐다.
모리야마는 학생들이 교실에 두고 간 리코더나 모자를 무단으로 자택에 가지고 간 뒤 체액을 묻히는 범행을 저질렀다. 이어 이런 범행 장면을 직접 영상으로 촬영했다.
범행 후 모리야마는 체액을 닦아낸 뒤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야마는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교사 미즈토 쇼타(34)가 체포되면서 함께 붙잡히게 됐다.
미즈토 역시 근무하고 있던 초등학교의 아동 두 명이 음악 수업에서 사용하는 리코더 입구에 체액을 묻힌 뒤 이 모습을 촬영해 공유했다. 또 급식 배식 중 자기 체액을 모아놨던 병을 꺼낸 뒤 한 아이의 수프에 섞기도 했다.
앞서 미즈토는 지난 1월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나고야시 고속철도 기내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했다. 아울러 하차한 역 승강장에서 15세 소녀의 배낭에 체액을 묻혀 기물 손괴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심지어 이들은 SNS 그룹을 만들어 아동을 몰래 찍은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모리야마는 이 그룹의 관리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그룹에는 미즈토와 모리야마 외에 요코하마 시립 초등학교 교사 고세무라 후미야(37) 등을 포함해 10명이 가입돼 있었다. 이들은 은닉성이 높은 '엘리먼트'라는 앱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세무라는 지난해 10월 가나가와현의 한 시설에서 여자아이에게 외설적인 행위를 했고, 지난 4월에는 여자아이가 옷 갈아입는 장면을 몰래 찍어 아동포르노를 제작한 혐의로 체포됐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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