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이스라엘과 가자 휴전 협상 난항…이, 구호품 반입 거부"

네타냐후·트럼프 만남 임박…美특사도 카타르 도하행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2025.07.02.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가자 지구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정부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안전한 구호품 반입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 현재 (협상 진척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단은 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국들이 제안한 60일 휴전안을 두고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이집트·카타르가 제안한 60일 휴전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반환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한다. 인질 석방은 5단계에 걸쳐 이뤄지게 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1일 차에 가자 북부에서 철수하고 7일 차에 가자 남부 일부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

또 휴전 1일 차부터 양측은 중재국의 감독하에 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미국은 협상 타결을 위해 필요시 휴전이 60일 이상 연장될 수 있도록 보장하기로 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 4일 이 같은 내용에 동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마스는 5일 △타결될 때까지 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지속할 것 △유엔과 기타 국제 인도 기구가 주도하는 인도적 지원을 전면 재개할 것 △이스라엘군(IDF)이 3월 휴전 붕괴 이전 위치로 철수할 것 세 가지 요구사항의 수정 반영을 요청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몇 시간 뒤인 7일 백악관에서 만나 가자지구 휴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이번 주 안에 도하로 날아가 휴전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