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 너무 나 4~5발 맞은 줄"…신간서 작년 피격 상황 전해
암살 시도 등 담은 회고록 출간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해 대선 유세 중 총을 맞았을 때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참모들이 총을 4~5발 맞은 것으로 착각했다고 최근 회고록에서 밝혔다. 당시 실제로는 한 발의 총알이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스쳤다.
더 힐 등은 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간 저서 '2024: 트럼프는 어떻게 백악관을 탈환했고 민주당은 미국을 잃었나'의 일부 대목을 인용 보도했다. 책은 8일 출간될 예정이다.
책에 담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피가 정말 미친 듯이 나왔다"며 "수지 와일스 현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청 백악관 홍보국장, 댄 스카비노 부비서실장 등 참모진이 피가 너무 많아 내가 총을 네다섯 발은 맞은 줄 알았다"고 돌아봤다.
책에 따르면 이들 비서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을 하기 시작하자 안도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도중 발생한 피격으로 백중세이던 선거 판도는 단숨에 뒤바뀌었다.
피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3%P 벌어지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특히 피격 이후 주먹을 불끈 쥔 사진이 화제가 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의적이지 않던 유명 기업가들도 피격 직후 처음으로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베이조스는 "트럼프의 본능에서 그의 진짜 모습이 보였다"며 "우정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저커버그는 총격 직후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들어 올리는 트럼프의 모습을 두고 "살면서 본 것 중 가장 터프한 장면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이날 아예 공개 지지 선언을 하며 최근까지 지속된 '브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데릭 반 오든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럼프는 이번 공격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방금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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