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들, G7서 트럼프에 무역전쟁 종식 촉구…"中만 도와"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역 전쟁 종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 독일 고위 관리는 1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이날 공식 세션에서 "여러 참가자가 관세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관세가 세계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G7의 경제를 약화하고 결국 중국을 강화할 뿐이라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세션 이외에도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담에서 관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 소식통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무역 갈등을 신속히 종식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무역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담 후 엑스를 통해 "우리는 각 팀에게 공정하고 좋은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 작업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며 "관세는 누가 설정하든 궁극적으로는 국내 소비자와 기업이 내는 세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무역 협정에 최종 서명했다. 미국은 영국산 수입품에 10%의 기본 상호관세만 부과하고,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에 대해서는 쿼터에 한 해 관세율을 낮추는 것이 골자다.
반면 G7 정상회의에서 관세 협정을 성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일본의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양측의 인식이 일치하지 않는 지점이 남아 있다"며 "담당 장관에게 추가 협의를 진행하도록 지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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