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혀 갉아 먹으며 사는 '흡혈 기생충', 지중해 지역으로 확산
물고기의 혀와 피를 먹으며 살아가는 기생충이 지중해 지역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인터넷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br>보도에 따르면 어린 물고기의 아가미를 통해 물고기 몸 속으로 들어간 이 '섬뜩한' 기생충은 물고기의 혀에 자리 잡고 피를 빨아 먹으며 살아간다.<br>'베티'라고 이름 붙여진 이 기생충의 학명은 '세라토토아 이탈리카'로 그 생김새가 에일리언 영화에 나오는 외계생물과 매우 닮았다.<br>이 기생충은 사람에게는 해가 없지만 물고기의 성장을 방해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등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br>살포드 대학의 스테파노 마리아니 박사는 이 기생충 개체의 증가에 대해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이 자연에 매우 부정적이고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br>마리아니 박사는 "'베티'에 감염된 물고기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지중해의 어류 남획으로 인해 숙주와 기생충의 수가 불균형해지면서 생긴 결과"라고 전했다.<br>또 마리아니 박사는 "스페인 인근의 어류 보호구역에서는 30%의 어류에서만 기생충이 발견됐지만 이탈리아의 남획 지역에서는 더 높은 수치인 47% 정도가 ‘베티’의 희생물이 됐다"며 (우리가 먹는 어류의 양과 질을 모두 높이기 위해서라도) 어류 보호구역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ch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