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결국 일부 관세 불가피"·EU "진심 파악 불가"…협상 난항
美, 車 등 품목관세 '협의 불가' 입장인 듯…상호관세도 "10% 하한"
EU "입장 수시로 바뀌어…요구사항 명확히 밝혀야"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미국이 유럽연합(EU)에 무역 협상 이후에도 일부 관세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EU가 이 같은 관세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4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관세 협상을 벌였다.
협상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부과한 20%의 상호관세와 25%에 이르는 철강·알루미늄·자동차 관세가 안건으로 올랐다. 상호관세는 협상 기간을 고려해 90일 간 10% 수준에서 부과되고 있다.
EU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단은 해외 산업의 미국 복귀에 대한 열망을 표하면서 이를 위해 일정한 관세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소식통은 FT에 "미국은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관세는 줄일 수 없다면서도 상호관세는 유연하다는 입장인데, 그것조차 10%가 하한이라고 한다"며 "그럼 도대체 어디에서 유연함을 발휘한다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내 혼란 탓에 무엇이 그들의 진심이고 무엇이 협상 전략인지 분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은 수시로 바뀌는 데다, 대체 누가 실제 권한을 갖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그 무엇에도 확답을 하지 않는 것이 하나의 전략처럼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로프 길 EU 무역부 대변인은 이날 EU가 양측의 모든 산업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거듭 제안했다며 "미국이 이 협상에서 무엇을 바라는지 더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란 양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EU는 제안을 했으니 이제 미국이 보다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EU는 계속해서 이 협상에 건설적인 태도로 임할 것"이라며 "90일 유예 기간 안에 결과를 도출하려면 양측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EU에 미국산 천연가스(LNG)·자동차 수입 증대와 일부 미국산 닭에 대한 비관세장벽 철폐를 요구한 바 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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