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와 재혼하려 가사도우미 이용한 남성…살인사건 된 '질투 작전'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전처와 재결합하기 위해 가사도우미를 이용해 '질투 유발' 작전을 펼쳤다가 가사도우미에게 들통난 남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처와 재혼하기 위해 가사도우미에게 사랑에 빠진 척한 남성이 살해당했다.
살해당한 남성 셰 씨는 대학 시절 허 씨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당시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던 그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고, 졸업 후 사업에 성공하자 재회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
딸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가 했지만, 셰 씨는 사업이 번창하자 오만해졌고 사소한 문제로 아내와 자주 다투다 결국 이혼했다.
그러나 이혼 후에도 전처에 대한 마음이 변함없었던 그는 재결합하고 싶었지만, 자존심 때문에 먼저 다가가지 못했다. 재혼하면 집안에서의 자신의 권위가 약해질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다.
셰 씨는 양육권을 넘겨받고 딸을 돌보고 있었는데, 전처와 재결합하기 위해 딸을 돌보고 집안을 관리하도록 고용된 가사도우미 리 씨를 이용해 질투심을 유발하기로 계획했다.
셰 씨는 리 씨에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다. 그러자 시골 출신인 리 씨는 성공한 사업가인 셰 씨가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리 씨는 셰 씨와 만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기회라고 생각해 빠르게 사랑에 빠졌다.
셰 씨는 SNS에 리 씨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리며 소문을 퍼뜨렸다. 심지어 셰 씨는 리 씨에게 청혼하고 함께 웨딩 촬영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셰 씨는 딸의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전처를 웨딩 촬영 현장으로 유인하기도 했다.
그러자 전처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처는 딸을 보겠다는 핑계를 대며 집에 드나들었고, 이때 셰 씨는 일부러 리 씨에게 애정을 더 드러내 전처를 자극했다. 셰 씨의 질투심 유발 작전은 성공했다. 결국 두 사람은 재결합에 성공했다.
이후 셰 씨는 리 씨와의 연애를 끝내고 재빨리 해고한 뒤 모든 연락을 끊었다. 셰 씨는 리 씨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려고 했지만,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리 씨는 망연자실하고 기만당한 것에 분노했다.
이에 리 씨는 절도 전과가 있는 사촌과 공모해 복수를 계획했다. 리 씨와 그의 사촌은 셰 씨가 퇴근 후 집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사촌이 먼저 막대기로 셰 씨를 때려 쓰러뜨리자, 리 씨는 흉기를 휘둘렀다. 셰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리 씨는 경찰 조사에서 "셰 씨에게 교훈을 주려고 했을 뿐이다. 그의 목숨을 빼앗을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1심은 철저하게 이용당한 리 씨 처지를 동정하며 관대한 형량을 선고했지만, 2심은 리 씨에게 고의 상해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사촌은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이 알려진 후 현지 누리꾼들은 "재혼하고 싶으면 직접 말하지 왜 이런 일을 벌였냐", "가사도우미에게 사랑한다고 거짓말하고, 전처에게는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고 속였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며 셰 씨를 맹비난했다.
일각에서는 "복수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되지만 살인은 엄연한 범죄", "다른 방식으로 복수하지 그랬나"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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