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러 우크라 종전협상 중재하겠다"…美 "중국 못 믿어"

WSJ 보도…백악관 "실행 불가능"
美, 중국의 러시아 지원을 종전 지연 원인으로 꼽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이 양국 간 정상회담 개최 등 중재자로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중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하는 중재 방안을 미국 측에 보냈다. 정전 뒤 분쟁 지역에서의 평화 지킴이 활동을 촉진한다는 약속도 담겼다. 중국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배제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만나는 회담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중국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접수했는지는 공표하지 않았으나, 해당 제안이 "전혀 실행 가능하지 않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그런 제안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어쨌든 모든 당사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WSJ에 전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간의 밀착 관계에 대한 우려로 이번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그간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협상이 지연되는 원인으로 중국의 대(對) 러시아 지원을 꼽아왔다.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지원이 러시아가 국제적 휴전 압력에도 전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었다.

이번 제안에도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줄이겠다는 약속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만 종전 협상에 개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14일부터 개최되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우·러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본격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JD 밴스 부통령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종전 구상을 공개할지 주목된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