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에 각국 일제 환영…"싸움 멈추고 인질은 가족으로 돌아가길"
트럼프 "이스라엘과 협력해 평화 계속해서 촉진"
유엔 사무총장 "가자에 인도적 구호품 지급 계속할 것"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휴전하고 인질 및 포로(수감자) 교환에 합의하자 각국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가자에서의 싸움은 멈출 것이고 인질들은 곧 가족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국가로 가는 믿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며 "이 지역에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모든 아랍 이웃 국가들의 정상화와 통합의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과 이스라엘 인질들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재회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자지구가 다시는 테러리스트의 피난처가 되지 않도록 이스라엘,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아브라함 협정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이번 휴전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평화를 계속해서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지속적인 인도적 구호품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 휴전이 가자 전역에 구호품을 제공하는 데 있어 상당한 안보 및 정치적 장애물을 제거한다"며 "생명을 구하는 인도적 지원을 크게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미국과 함께 이번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 또한 성명을 내고 협상 성사를 축하했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지속 가능한 평화가 달성될 때까지 '두 국가 해법'을 통해 가자 주민들에 대한 긴급한 인도적 지원을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는 항상 약속을 지키고, 정의로운 평화를 지지하고, 이를 달성하는 파트너"라며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옹호할 것"이라고 적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은 "우리는 가자에서의 휴전이 지구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침략, 파괴, 살상을 멈추길 바란다"며 또 "이러한 정당한 대의가 소외되지 않는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럽 각국 정상들도 환영 인사를 보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휴전은 가자지구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인도적 지원이 엄청나게 증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 영구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는 두 국가 해법과 주권적이고 실행가능한 팔레스타인 국가를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엑스를 통해 "15개월간의 정당화될 수 없는 시련 끝에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엄청난 안도감이 닥쳤고 인질들과 그 가족에게는 희망이 생겼다"며 "합의는 존중돼야 한다. 정치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16일 휴전 합의안을 내각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본격적인 휴전 일정은 이스라엘 내각의 추인 후 진행된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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