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국서 '민주주의 불만' 59%…미국서도 26% '독재 체제 선호'
전 세계서 민주주의 회의론…'선출직 불신' 74%
美도 31%가 군부독재·권위주의 체제 긍정 답변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면서 그 대안으로 독재와 권위주의 체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는 국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 센터는 지난해 2~5월 24개국에서 성인 3만8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 불만족스럽다'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59%에 달했다.
또 '선출된 공무원들이 유권자들의 생각에 무관심하다'라는 응답률은 74%에 달했으며, 42%는 '자신의 의견을 대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좋다'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7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출직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24개국 중 유일하게 부정적인 응답이 더 높았던 스웨덴에서도 대의민주주의 체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017년 54%에서 지난해 41%까지 낮아졌다.
24개국 중 5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응답자의 과반수가 독재나 권위주의 체제에 부정적이지만 우려할 만한 비율의 응답자가 이에 열려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지도자가 의회나 법원의 개입을 거치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체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24개국 중 8개국에서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7년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이중 한국에서는 응답률이 2017년 23%에서 지난해 35%까지 올랐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약 10% 안팎으로 늘어났다.
민주주의의 대표주자인 미국에서도 응답자의 26%가 강력한 지도자를 원한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대의 민주주의의 대안으로 군부 독재를 선호한다는 답변도 나왔다. 브라질(42%), 인도(72%), 멕시코(58%) 인도네시아(69%) 등에서는 군부 독재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고, 한국(12%), 영국(17%), 캐나다(14%)는 물론 미국(15%)에서도 적잖은 비율이 군부 독재가 좋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는 대선과 총선 등을 포함해 80여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슈퍼 선거의 해'다. 하지만 이런 "투표 축제"라는 말이 무색하게 고전적인 의미의 자유민주주의가 독재 정권, 극우 민족주의적인 정치, 군부 쿠데타 등으로 위협받는 상황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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