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린파자·임핀지 병용요법 난소암 진행·사망위험 37% '뚝'

PFS 24.2개월 vs 19.3개월…'아바스틴·화학요법' 병용요법에 우위 확인
하위집단인 HRD 양성·음성 집단에서도 우위

표적항암제 '린파자정;(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표적항암제 '린파자'(성분 올라파립)와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 더발루맙) 병용요법이 난소암 환자의 암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크게 개선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7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린파자·임핀지를 병용한 치료법이 임상3상(DUO-O)에서 종양 BRCA 돌연변이가 없는 고도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백금기반 화학요법 및 '베바시주맙'(제품명 아바스틴)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7%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난소암은 가장 흔한 부인과 암 중 하나이다. 환자 3분의 2가 초기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가벼워 발견이 늦다. 진행성 환자 50~70%가 5년 이내에 사망하며 5년 생존율이 약 30% 수준에 불과하다. 상동재조합결핍(HRD) 음성 환자는 일반적으로 예후가 더 나쁘다.

린파자를 공동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와 MSD(머크앤컴퍼니)는 지난 4월에 해당 연구에 대한 초기 결과를 공개했었다. 이번 ASCO 연례회의를 통해 전체 결과를 구두 발표한 것이다.

린파자는 세포 분열이 일어날 때 손상된 DNA가 복구되도록 돕는 PARP(폴리 ADP-리보스) 효소 활동을 방해하는 PARP 저해제이다. 암세포가 분열할 때 PARP 활동을 차단하면 분열 시에 손상된 DNA가 정상 복구되지 못해 사멸한다.

국내에서는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고도 장액성 성인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한다.

임핀지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한 항 PD-L1 항체 면역항암제이다.

임상시험은 종양 BRCA 변이가 없는 진행성 상피성 난소암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약 12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회사 측은 피험자들을 1:1:1 비율로 △ 화학요법·아바스틴 △임핀지·화학요법·아바스틴 △린파자·임핀지·화학요법·베바시주맙 투여군으로 구분해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임상시험에서 린파자·임핀지 병용요법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24.2개월로 19.3개월을 기록한 화학요법·아바스틴만 투약 환자군보다 효능을 개선했다. 또 분석 결과, 린파자와 임핀지 병용요법은 화학요법·아바스틴 대조군보다 환자 종양이 진행하거나 사망할 위험을 37% 줄였다.

하위집단인 HRD 양성 환자군에서 린파자·임핀지 병용요법은 대조군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상대적인 사망 위험을 51% 감소시켰다. 이 집단에서의 PFS 중앙값은 각각 37.3개월 대 23개월을 기록했다.

HRD 음성 하위군에서 린파자·임핀지 병용요법은 대조군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상대적인 사망 위험을 32% 줄였다. 이 집단에서의 PFS 중앙값은 각각 20.9개월 대 17.4개월을 기록했다.

임핀지·화학요법·아바스틴 투여군에서는 PFS 개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분석 당시 전체생존(OS)과 다른 2차 효능평가 기준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로 향후 후속 분석을 통해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잔 갈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PARP 억제제와 면역요법을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보다 성숙한 데이터와 주요 2차효능 평가 결과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