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반도체·희토류 등 공급망 구축 추진…中 겨냥

5월 히로시마 정상회의 공동문서에 기재

주요7개국(G7) 정상들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회의에 참석한 모습. 23.02.2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주요 7개국(G7)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요 물자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G7은 5월 정상회의 공동문서에 중요 물자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 미국과 유럽 등 개별적으로 구축해 온 공급망을 G7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가 '경제 안보'인 만큼, 이에 맞는 내용을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물자를 지정하고, G7 내에서 원재료 등을 융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G7은 지난해 독일 엘마우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도 경제 안보를 논의했지만,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서는 각국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대처를 평가하는 정도에 그쳤다.

특히 G7은 공급망 구축을 통해 중국을 겨냥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의 경우 대만이 세계 시장의 21%를 점유하고 있다. 10나노미터 이하의 로직 반도체는 대만 TSMC 점유율이 90%에 달한다.

G7은 대만 유사 시 반도체 공급이 중단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역내 공급망 확보를 통해 반도체 공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희토류 역시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매장량이 가장 많은데, G7은 희토류 수입국을 다양화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남미 등과의 협력도 검토할 예정이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