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m 옥상서 옆 건물 점프…'스파이더맨' 절도범, 9만원 시계 훔쳐 체포

신성 야스히로(33). (TBS 뉴스 갈무리)
신성 야스히로(33). (TBS 뉴스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일본에서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고층 아파트를 침입해 200만엔(약 1900만원) 어치를 턴 30대 남성이 잡혔다. 그가 맨몸으로 고층 아파트 사이를 건너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현지 언론은 "스파이더맨 같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2일 야후 재팬, TBS 뉴스 등에 따르면 신성 야스히로(33)는 7월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아파트 14층에 침입해 1만엔(약 9만6000원) 상당의 시계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야스히로는 아파트 로비부터 들어가면 CCTV에 포착되는 등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범행 대상 아파트의 반대편 아파트로 향했다.

그는 반대편 아파트 외벽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 이 아파트의 꼭대기 층인 7층까지 올라갔다. 이후 옥상에서 범행 대상 아파트 외벽 배관으로 점프했다.

높이만 해도 40m에 달했으나, 당시 야스히로는 안전용 보조 밧줄(구명줄)조차 없는 상태였다.

(TBS 뉴스 갈무리)

야스히로는 또다시 외벽 계단을 통해 옥상까지 올라간 뒤, 배관을 타고 내려와 꼭대기 층인 14층 가정집 발코니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 발코니 유리창은 잠겨있지 않은 상태라고 알려졌다.

매체들은 야스히로에 대해 "스파이더맨 같은 몸놀림"이라고 말했다. 야스히로는 경찰 조사에서 "건설 현장 등에서 일했던 경험 때문에 단련돼 높은 곳이 무섭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야스히로는 과거에도 네 차례 절도 혐의로 체포된 경력이 있었다. 그는 매번 안전 장비 없이 고층 아파트의 꼭대기 층만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액은 총 200만엔 이상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고층 아파트이더라도 인접한 건물로부터 침입이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 잠금장치나 CCTV가 달려 있다고 안심하지 말고 창문도 잘 잠가라"라고 당부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