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 바이러스 피했는데, 컬링 버그에 감염됐다”-WSJ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연일 한국 여자 컬링팀에 대한 외신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불과 이틀 전 한국 여자 컬링팀을 “평창의 깜짝 스타”라고 1면에 소개한 뒤 21일(현지시간) 또다시 “노로 바이러스는 피했지만 컬링 버그에는 감염됐다”는 제목으로 한국 여자 컬링팀 소식을 온라인 1면에 배치했다.
이번 기사는 WSJ 서울 지국장이 쓴 기사로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북한 문제를 써야 하지만 그 때까지는 컬링 기사를 쓸 수밖에 없다”며 “노로 바이러스는 피했지만 컬링 버그에는 감염될 수밖에 없었다”고 표현했다.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조나단 청 서울지국장은 어린 시절 컬링을 직접 해 보았다. 그는 WSJ의 컬링 전문가다.
그는 한국의 여자 컬링 팀이 세계 최상위 5개 팀을 연파하고 있다며 평창에서 신데렐라가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한국 컬링팀의 주장인 김은정의 상황별 표정이 묘사된 사진물을 소개하며 한국 여자 컬링팀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켈레톤의 윤성빈과 한국 출신인 클로이 김이 이미 금메달을 딴 뒤 한국인들은 이제 여자 컬링팀에 주목하고 있다며 모든 한국인들이 이들의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올림픽 초반은 북한의 김여정이 지배했지만 올림픽 후반은 한국 여자 컬링팀이 지배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이 여자 컬링팀 때문에 올림픽다움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WSJ은 지난 19일 "한국 여자 컬링팀이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며 "마늘로 유명한 경북 의성에서 온 '갈릭 걸스(마늘 소녀들)'들이 주목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김은정, 김초희, 김선영, 김경애, 김영미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선수단 전원이 김씨라 '팀 킴'으로 불리고 있다.
WSJ은 마늘로 유명한 도시 의성의 고등학교(의성여고)를 나온 선수들이 '갈릭 걸스'란 애칭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선수들 모두의 성이 김씨라 구분하기 위해, 김은정 '애니', 김경애 '스테이크', 김선영 '써니', 김영미 '팬케이크', 김초희 '쵸쵸' 등으로 각자 영어 애칭을 정한 사연도 소개했다.
조나단 청 지국장은 한국인들이 컬링과 사랑에 빠졌다며 컬링이 가장 인기 있는 동계스포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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