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타고 우주체험...8천만원 '성층권 관광상품' 개발

우주여행용 '열기구' 가상도 ©로이터= News1

(케이프 커내버럴 로이터=뉴스1) 최동순 기자 = 애리조나의 민간기업 월드뷰가 '열기구'를 타고 성층권에서 지구의 모습을 두 시간 가량 구경하는 관광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러곤 우주개발의 자회사인 월드뷰의 제인 포인터 회장은 올해 안에 시범 비행을 갖고 3년 내에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 몇 달 내에 일인당 7만5000 달러(약7900만원)의 탑승권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일럿 2명을 포함에 총 8명이 탈 수 있는 캡슐 형태의 우주선은 현재 개발 중이다.

이 우주선은 110만㎥의 헬륨풍선과, 방향조정이 가능한 낙하산, 패러 글라이더 등을 동력으로 이용한다.

목표지점인 30km 성층권까지는 90분~2시간 가량 소요되며, 이후 2시간 동안 머무른 뒤 25분~40분 동안 하강한다.

미 연방항공국은 "성층권에서는 물과 피의 온도가 급상승할 수 있다"면서 "보호 장비 없이는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항공국은 또한 30km가 '우주'라고 규정할 수 있는 고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 열기구가 우주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열기구는 이보다 앞서 우주여행 예약판매를 시작한 버진 캘러틱의 6인용 우주선 '스페이스쉽2' 보다는 시야가 좁다는 단점이 있지만 반면 상공에 오래 머무른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스페이스쉽2'는 정점 고도가 110km로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지만, 탑승권 가격이 25만 달러로 월드뷰 '열기구'의 세 배를 웃돈다.

패러곤 설립자인 태버 맥컬럼 최고경영자(CEO)는 "(버진 갤럭틱과는 달리) 우리는 고급 사파리 상품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