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에 파마, 핸슨, 실러…자산가격 분석 공로(종합)
- 이지예 기자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스웨덴 왕립과학 아카데미는 14일(현지시간) "자산가격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을 제공한 공로로 이들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제학상을 끝으로 한림원은 올해 노벨상 6개 분야 수상자를 모두 발표했다.
한림원은 "향후 며칠이나 몇 주간의 주식과 채권 가격을 예측하는 방법은 없지만 3~5년 후 같은 장기적인 가격의 전반적인 추이를 내다보는 것은 어느정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놀라우면서도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들 발견은 올해 수상자인 유진 파마(Eugene Fama) , 라스 피터 핸슨(Lars Peter Hansen) ,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에 의해 제창되고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한림원에 따르면 파마 교수는 지난 1960년대 동료 연구진과 함께 새로운 정보는 주가에 매우 빠르게 반영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예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면서 '포트폴리오 투자 이론'을 개발했다.
현대 금융경제학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파커교수는 이후 특정 주식이 다른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이유에 대해 분석하면서 단기 자산가격 정보가 자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추후 연구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주가와 연결된 각종 상품들을 탄생시켰다.
핸슨 교수는 자산가격 예측을 위해 노동경제학, 국제금융, 거시경제학 등 다양한 변수를 통합해 '일반화된 적률계산(GMM)'으로 알려진 통계분석 방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환경 속에서 최적 결과를 예측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핸슨 교수는 또한 투자자의 순간적인 선택이 어떻게 의미있는 변수가 될 수 있는 지를 실증적 패턴분석을 통해 입증했다. 핸슨 교수에 따르면 겉보기에는 즉흥적인 판단으로 보여지지만 통계적으로 볼때 '의미있는' 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러 교수는 1980년대 초반 '합리적 시장 가설'에 따르면 현재의 주가는 미래 배당수익을 의미하며, 이를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가 '할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20년 이후 주가를 살펴보면 시장은 합리적 가설을 따르지 않으며 주가 변동폭이 배당액 변동폭 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실러 교수는 직접 고안한 주가수익비율이 하락하면 주가가 오르고 반대의 경우에는 주가가 상승한다는 이론을 정립했다.
1991년에는 자산거품 유발행태에 대해 연구하다가 칼 케이스 웨슬리대 교수와 함께 미국 20대도시 기존주택가격을 토대로 한 스탠다드앤푸어스(S&P)/케이스-실러 지수를 개발했다.
노벨 경제학상은 원래부터 노벨상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해 1968년 제정한 뒤 이듬해부터 시상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경제학상이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명시되지 않은 부문이기 때문에 노벨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최근 10년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20명 가운데 17명이 미국인이다.
지난해에도 미국의 앨빈 로스 하버드대 교수와 로이드 섀플리 캘리포니아주립대 LA캠퍼스(UCLA)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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