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모스크바에 역대급 드론 공격…러는 키이우 교량 또 타격
러 "모스크바 방향으로 드론 650대 날아와"…모스크바주서 2명 사망·9명 부상
러도 우크라에 드론 137대 발사…하르키우 6명 사망·교량 연쇄 타격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주요 교량까지 공격하며 공습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을 향해 역대급 규모의 장거리 드론 공습에 나섰다. 러시아 측은 모스크바 방향으로 드론 650대가 날아왔고,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를 향해 130대가 넘는 드론을 발사하며 주요 교량 등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고, 이로 인해 북동부 하르키우 등지에서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지난밤 모스크바시와 인근 모스크바주 방향으로 드론 650대가 날아왔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모스크바주에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으며, 지역 최대 석유저장시설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5일 저녁부터 모스크바시와 모스크바주 방향으로 드론 650대가 날아왔으며, 이 가운데 모스크바로 접근하던 드론 105대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모스크바를 향해 비행하던 우크라이나 드론 29대를 방공망이 추가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 주지사는 관내 방공망과 전자전 장비가 모스크바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85대를 파괴하거나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그러면서 이날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주에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아스트라는 목격자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근거로 모스크바주의 '볼로다르스카야' 석유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시설은 연간 최대 300만 톤의 석유제품을 취급하는 모스크바 지역 최대 규모의 석유저장·유통시설로, 모스크바시와 모스크바주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핵심 거점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는 이날 모스크바 카포트냐 정유공장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모니터링 채널들을 인용해 전했다.
카포트냐 정유공장은 러시아의 대형 석유 정제시설 가운데 하나로, 모스크바 연료시장의 약 40%를 공급한다. 이 공장은 앞서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 대상이 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방공망이 지난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의 고정익 무인기 1750대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 17발 등을 요격·파괴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국방부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번 공격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공습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 사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공격용 드론 137대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49대는 요격이 어려운 제트추진형 드론이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5일 북동부 하르키우가 유도항공폭탄 등의 공격을 받아 6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6일 오전에는 남부 자포리자에서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출근 중이던 적십자 직원 2명을 포함해 5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이날 공격용 드론으로 수도 키이우의 피브니치니교(북부교)를 다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교량의 도로 노면이 파손되고 지역난방용 열수송관이 크게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동안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주요 교량인 피브니치니교와 피브덴니교(남부교)를 최소 7차례 공격하며 수도의 교통·물류망을 집중 겨냥했다. 전선 후방의 일상과 경제 활동을 흔드는 동시에 군수 수송에도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군은 기존 전력망 공격에 더해 최근 물류창고와 철도시설, 데이터센터, 의약품 저장시설, 제철소, 교량 등으로 공격 대상을 넓히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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