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서 인구보다 많은 880만명 정보 해킹…사망자·이민자까지

인구등기소 등록된 이름·주소·사회보장번호 등 유출

해킹과 관련해 키보드가 클로즈업 된 일러스트 사진. 2019.06.25/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덴마크 국가 인구 등록 시스템이 해커들의 표적이 되면서 900만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보안 사고가 터졌다. 전체 인구수를 훌쩍 넘는 기록이 뚫린 이 사건을 정부는 "매우 심각한 사태"로 규정하고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6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5일) 덴마크 디지털부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 인구등기소가 해킹당해 총 880만 명의 개인정보에 무단 접근이 이뤄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관은 "권한이 없는 제삼자가 불법적으로 접근했다"면서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과 주소를 비롯해 덴마크의 고유 사회보장번호인 CPR 번호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대상에는 현재 덴마크에 거주 중인 국민뿐만 아니라 사망자와 이민을 떠난 사람들의 기록까지 고스란히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부 장관은 "이는 극도로 심각한 사건"이라며, "관련 기관 전체와 공조해 이번 유출 사고의 정확한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덴마크의 실제 인구는 약 600만 명이지만, 국가 인구등기소에는 사망자와 이민자 등 과거 기록을 모두 합쳐 총 1100만 명분의 데이터가 보관되어 있다.

정부는 현재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나, 범행을 저지른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 조사 결과, 해커들은 인구등기소에 합법적으로 접근할 권한이 있던 한 덴마크 기업의 시스템을 우회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