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韓과 北포로 공개 갈등은 외교적 오해…조속히 해결 희망"
외무장관 "한국은 중요한 국가…관계 진전·성과 지속되길"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면서 빚어진 한국과의 외교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사건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외교적 오해라고 하자"며 "이 상황이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비하 장관은 "한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국가"라며 "한국과의 관계에서 추진력과 지속적인 진전, 우리가 실제로 이뤄내고 있는 구체적인 성과가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전쟁 중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한국 정부는 사전에 포로와 가족의 신변 안전을 비롯한 안보·외교·인도적 문제를 고려해 이송 사실을 비공개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우크라이나에서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양국 간 비공개 합의 자체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자, 한국 청와대는 "양국 정부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우호 관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공식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 포로 이송 문제를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해 양측이 이에 합의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병사 2명을 생포했다. 이는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2024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투입한 이후 북한군이 생포된 첫 사례였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래 4년 넘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러시아와 유사시 상호 군사 지원을 규정한 조약을 체결한 북한은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전을 지원하기 위해 약 1만 4000명의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북한군 8000명 이상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추가 파병을 위해 약 1만 명이 훈련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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