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공군기지 테러 모의' 수사 확대…이란계 이중국적자 추가 체포
대테러경찰 "외국 정부 개입 가능성 포함 여러 가능성 조사"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영국 경찰이 최근 미군이 이용해 온 자국 공군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 모의 의혹사건과 관련해 이란계 이중국적 남성을 추가 체포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대테러경찰은 이날 런던에서 25세 영국·이란 이중국적 남성을 테러 행위 준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잉글랜드 서부 글로스터셔에 있는 영국 공군(RAF)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선 20대 영국인 남성 5명이 테러 및 폭발물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관련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추가 체포된 남성 역시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비키 에번스 영국 대테러경찰 선임 국가조정관은 "글로스터셔에서 발생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는 매우 복잡하다"며 "전문 수사팀이 여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에 "외국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각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도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이란이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번 사건에서 "외국 행위자의 손길"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관련 의혹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으며, 이날 테헤란 주재 영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페어퍼드 기지는 미 공군이 유럽에서 전략폭격기 전개에 사용하는 주요 거점으로서 최근엔 이곳에서 출격한 미군 폭격기들이 이란을 겨냥한 작전에 투입됐다. 미국은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선제공격하며 전쟁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영국 당국에 체포된 용의자들이 "큰 피해"를 일으키려 했다며 자신이라면 이들을 석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들이 이용한 차량에선 휘발유가 발견됐으나 폭발물은 없었다.
버넘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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