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중 관계 전례없이 높은 수준"…11월 中 APEC서 회담 기대
中 건국 77주년 국경절 맞아 축전…"다극적 세계질서 구축 위해 공조"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중국 건국 77주년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러시아연방과 중국 간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보다 공정한 다극적 세계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 현안에서 노력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양국 정상 간 회담이 성과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이번 회담이 러시아와 중국 간 전면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시 주석의 지도 아래 중국이 사회·경제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지역 및 글로벌 의제의 가장 중요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의미 있고 건설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이 베이징 톈안먼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날을 기념하는 중국 국경절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
러시아와 중국은 최근 수년간 정치·경제·안보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하며 밀착 관계를 강화해 왔다. 특히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유럽 등 서방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고 강력한 대러 제재가 도입되면서 중국과의 교역 및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는 등 대중 관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국은 국제무대에서도 다극화와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 견제 등을 공통 의제로 내세우며 전략적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산 에너지의 주요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고, 양국 교역액도 2023년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넘어 2401억달러를 기록한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국 정상 간 교류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월에도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해 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강화를 재확인하고 무역·교육·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20건의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
두 정상은 또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31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만나 양국 간 전략적 협력과 각 분야 교류를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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