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튀르키예 S-400 제3국 이전 논의…美 F-35 도입 길 열리나
러, 튀르키예 배치된 러 방공시스템 이전 논의
미국은 그간 기술 노출 이유로 F-35 도입 막아
- 김범수 기자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러시아가 튀르키예에 배치된 S-400 방공 시스템의 제3국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400은 튀르키예의 미국산 F-35 도입을 가로막아 온 핵심 쟁점이다.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매체 데일리 사바는 크렘린궁 대변인을 인용해 튀르키예에 배치된 S-400 방공 시스템의 이전을 위한 관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S-400의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26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S-400을) 이전받는 국가는 책임 있게 행동하고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2019년 주변 동맹국들의 비판에도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 시스템을 도입했다.
당시 미국은 러시아제 시스템을 운용할 경우 나토 방위 체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튀르키예를 F-35 공동 개발 사업에서 배제하고 제재를 가했다.
튀르키예는 이후 미국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F-35 프로그램에 복귀할 방법을 모색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튀르키예의 F-35 프로그램 복귀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제재를 풀 것"이라며 "친구의 숨통을 조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mag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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