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장관, 日 자민당 의원단과 회담…안보 협력 논의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관계 심화·러시아 동결 자산 활용 방안도 화두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단과 만나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시비하 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일본 방위상이 이끄는 자민당 의원단은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 심화와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러시아의 흑해 해운 방해 시도와 안전한 항행 재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안전한 항행이 세계 식량 안보와 국제 무역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비하 장관은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시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며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일본과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키고, 양국이 서로의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 FNN에 따르면 오노데라 전 방위상은 키이우에 머무는 동안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와 정부 고위 관리들과의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업체를 시찰하는 일정도 추진 중이다.
FNN은 이번 일본 의원단의 방문이 연말로 예정된 일본의 안보 관련 3대 문서 개정 논의에도 활용될 것으로 분석했다.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일본은 200억 달러(약 27조1500억원)가 넘는 재정·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며 아시아에서 우크라이나의 주요 우방국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는 주요 7개국(G7)의 '특별수익가속화'(ERA) 구상에 따라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재원으로 일본으로부터 13억 달러(약 1조7648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또 일본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무기를 동맹국의 자금 지원을 통해 우선 조달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에 1470만 달러(약 200억원)를 기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22년 일본이 '북방 영토'라고 부르는 남쿠릴열도를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일본 영토로 인정하는 포고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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