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칼리닌그라드 고립하면 모든 전력 동원"…나토 "무책임한 핵위협"
유럽 내 사보타주 긴장 고조 속 러시아 성명
나토 "러 절박하단 신호…우크라 지원 계속"
- 김범수 기자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 자국 영토가 위협받을 경우 "모든 무기를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나토가 "무책임한 핵 위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나토가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러시아 본토에서 고립시키려 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성명을 벨기에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발표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와 떨어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 발트해 연안에 있는 러시아의 월경지다.
러시아 대사관은 성명에서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러시아와 직접적인 무력 충돌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러시아는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모든 무기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나토 대변인은 29일 "무력 위협은 물론 무책임한 핵 위협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명분 없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방어적 동맹인 나토의 어떠한 활동이나 훈련도 러시아 영토에 위협되지 않는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토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원국들을 겨냥한 파괴 공작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러시아의 이번 성명은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유럽에선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을 겨냥한 드론 공작과 폴란드 국경 인근 열차 공격 등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전술을 사용하는 것은 절박함의 신호"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나토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사실상 관계를 대부분 단절한 상태다.
mag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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